저희 교회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좁은 골목을 통과해야 합니다. 그 좁은 골목 중간쯤에 감나무와 은행나무가 한 그루씩 서 있습니다. 은행나무가 있는 집에도 할머니 한 분이 사시는 것 같은데 대부분은 문이 닫혀있습니다. 바로 옆집인 감나무 집은 항상 문이 열려 있는데 그 집에 있는 할머니는 점이나 궂을 하는 할머니입니다.
연세가 많으시지만 젊으셨을 때에는 어렵고 힘든 분들을 많이 도와주셨다고 합니다. 수년 동안 교회를 들며 나며 반갑게 서로 웃으며 인사를 주고받고 살았습니다. 방문 전도가 있는 날이면 꼭 들러서 교회에 좀 나오시고 예수님을 꼭 믿으시라고 권했습니다. 그럴 때마다 젊었을 때부터 섬겨온 신이고 자식들 다 키울 수 있도록 해 준 신이라 지금 와서 의리를 저버릴 수 없고 그 은혜를 잊고 배반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. 그래도 전도할 때마다 방문은 했고 가을에는 감도 따 드리고 겨울에는 털장갑을 사드리기도 했습니다.
한번은 이런 일까지 있었습니다. 바쁜 일로 차를 몰고 골목을 지나가는데 골목 한 중간에 트럭 한 대가 가로막고 있었습니다. 할 수 없이 시동을 끄고 차안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트럭 운전하시는 분이 내려와서 좀 도와달라고 하셨습니다. 무슨 일인가 보니 할머니 집에 대나무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. 목사가 우상을 섬기는 제단의 대나무를 세워준다는 것이 영 마음에 걸려서 쭈뼛해하고 있는데 둘러보아도 도와 줄 사람이 보이지 않고 그 아저씨도 뭐가 어떠냐며 제 마음도 모른 채 다그치시고 설상가상으로 그 할머니까지 나와서 보고 계셔서 할 수 없이 목사가 대나무까지 세워준 일이 있습니다.
그러다가 한 동안 그 집에 가보지 못했습니다. 만날 때마다 인사는 주고받았지만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전도하는 것을 쉬었기 때문입니다. 그런데 지난 월요일 그 집 문 앞에 근조 화환과 등이 걸려있는 것입니다. 알고 보니 그 집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것입니다. 늘 심장이 좋지 않다고 하셨던 할머니이셨는데 심장마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.
이 소식을 듣고 하루 종일 비가 오고 흐린 날씨만큼이나 우울했습니다. 한동안 가 뵙지 못했고 예수님에 대해서 한 번 더 전하지 못한 죄책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. 이번에도 또 기회를 놓쳤구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. 예수가 없이 떠나보내야 했던 안타까운 사람들이 제게는 몇 번이나 있었는데 또 하나의 아쉬움이 보태지게 생겼습니다. 여러분에게도 가슴에 품고 기도하고 전도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? 기회를 놓치고 저같이 아쉬워하기 전에 한 걸음만 더 빨리 시작하시기 바랍니다.
연세가 많으시지만 젊으셨을 때에는 어렵고 힘든 분들을 많이 도와주셨다고 합니다. 수년 동안 교회를 들며 나며 반갑게 서로 웃으며 인사를 주고받고 살았습니다. 방문 전도가 있는 날이면 꼭 들러서 교회에 좀 나오시고 예수님을 꼭 믿으시라고 권했습니다. 그럴 때마다 젊었을 때부터 섬겨온 신이고 자식들 다 키울 수 있도록 해 준 신이라 지금 와서 의리를 저버릴 수 없고 그 은혜를 잊고 배반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. 그래도 전도할 때마다 방문은 했고 가을에는 감도 따 드리고 겨울에는 털장갑을 사드리기도 했습니다.
한번은 이런 일까지 있었습니다. 바쁜 일로 차를 몰고 골목을 지나가는데 골목 한 중간에 트럭 한 대가 가로막고 있었습니다. 할 수 없이 시동을 끄고 차안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트럭 운전하시는 분이 내려와서 좀 도와달라고 하셨습니다. 무슨 일인가 보니 할머니 집에 대나무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. 목사가 우상을 섬기는 제단의 대나무를 세워준다는 것이 영 마음에 걸려서 쭈뼛해하고 있는데 둘러보아도 도와 줄 사람이 보이지 않고 그 아저씨도 뭐가 어떠냐며 제 마음도 모른 채 다그치시고 설상가상으로 그 할머니까지 나와서 보고 계셔서 할 수 없이 목사가 대나무까지 세워준 일이 있습니다.
그러다가 한 동안 그 집에 가보지 못했습니다. 만날 때마다 인사는 주고받았지만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전도하는 것을 쉬었기 때문입니다. 그런데 지난 월요일 그 집 문 앞에 근조 화환과 등이 걸려있는 것입니다. 알고 보니 그 집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것입니다. 늘 심장이 좋지 않다고 하셨던 할머니이셨는데 심장마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.
이 소식을 듣고 하루 종일 비가 오고 흐린 날씨만큼이나 우울했습니다. 한동안 가 뵙지 못했고 예수님에 대해서 한 번 더 전하지 못한 죄책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. 이번에도 또 기회를 놓쳤구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. 예수가 없이 떠나보내야 했던 안타까운 사람들이 제게는 몇 번이나 있었는데 또 하나의 아쉬움이 보태지게 생겼습니다. 여러분에게도 가슴에 품고 기도하고 전도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? 기회를 놓치고 저같이 아쉬워하기 전에 한 걸음만 더 빨리 시작하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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